Wednesday, December 8, 2010

北의료체계 붕괴, 장마당서 의약품 구입 - JoinsMSN

北의료체계 붕괴, 장마당서 의약품 구입 - JoinsMSN

北의료체계 붕괴, 장마당서 의약품 구입

입력 2010.10.2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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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 등이 지원한 의약품 외에 중국산 의약품도 장마당 유통"


[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북한에서 의료체계가 붕괴되면서 주민들은 장마당에서 의약품을 구입하는 등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전했다.

미 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난민과 재난 대응 센터’의 길버트 번햄 소장은 19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에서는 1990년 이래 의료체계에 대한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특히 가정의와 군 보건소 등 1차 의료기관의 붕괴가 가속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번햄 소장은 "이 때문에 주민들은 시설이 나은 도나 시 단위 인민병원을 선호하고 의사들이 공공연히 돈을 요구해, 환자들은 진료비와 선물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번햄 소장은 "특히 의약품 부족이 매우 심각해 세계보건기구와 유엔아동기금가 북한에 의약품을 지원하고 있지만, 북한 의사들에 의해 곧바로 매매되기 때문에 약이 필요한 사람들은 장마당에서 직접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번햄 소장은 "국제기구 등이 지원한 의약품 외에 중국산 의약품도 장마당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번햄 소장은 지난 2004년 270명의 탈북자들을 상대로 보건 문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며,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해 의료 시설을 살펴보는 등 북한의 의료체계를 연구해 온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날 토론에 참석한 미국평화연구소의 존 박 연구원은 "중국에서 밀수된 의약품이 장마당에서 유통되는 것은 주민들이 장마당을 통해 자구책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존 박 연구원은 또 "장마당이 활성화 되고 있는 가운데, 물건을 구입하러 북-중 국경을 넘는 사람들도 늘고 있어 북한 이탈 형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민들의 탈북 추세에 대해 발표한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난민과 재난 대응 센터’의 코틀랜드 로빈슨 박사는 "중국 동북지역에 거주하는 탈북자 수가 지난 10년간 급격히 줄었다"고 말했다.

로빈슨 박사는 "중국 내 탈북자 수는 북한 내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절인1998년 당시만 해도 7만5천 명에 달했지만 이후 2002년 6만5천 명에 이어 현재는 1만 명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로빈슨 박사는 특히 "베이징의 스페인대사관에 25명의 탈북자가 진입한 사건이 일어난 2002년이 중국의 탈북자 단속이 대폭 강화된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말했다.

로빈슨 박사는 "탈북자들은 갈수록 중국에 짧게 머무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국경 단속이 강화되고 한국에 정착하는 탈북자들이 늘며, 장사를 위해 북한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는 등 다양한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빈슨 박사는 1999년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전까지 지린, 랴오닌, 헤이롱장 성의 1백8개 지점에서 탈북자들과 조선족들을 통해 탈북자 추이를 파악해왔다.

ys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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